Невыносимая лёгкость бытия [Nevynosimaya lyogkostʹ bytiya] [Korean translation]
Невыносимая лёгкость бытия [Nevynosimaya lyogkostʹ bytiya] [Korean translation]
질문이 무엇인가, 바로 이것이 답변이다. 어떠한 고통인가,
바로 이러한 무지개다
이러한 무지개로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시니, 빛이 있으리
구름이 있으리,
사과가 있으리
이름모를 들판에선 민들레가 녹아가고
씨익 웃는 마음 속에선 무르익어가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두더지들이 와글대고, 두더지들이 젖은 땅 속을 헤엄친다
따스하고 양지바른 땅 속을
가볍고 양지바른 땅 속을
별이 반짝이고, 별이 노래하고, 별이 타오르는 것은,
제 갈 길을 잃은 소식이자
눈이 멀어버린 제비로다
상처투성이인 손바닥 위에선 차전초가 말라가고
파열된 목구멍 속에선 무르익어가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텅 빈 들판을 넘어, 매마른 바다를 넘어
고국의 진흙을 통해, 봄과 생명의 물을 통해
지상의 변두리를 넘어, 하늘의 거짓을 넘어
취하게 하는 우울과 구속 붕대를 통해
난로의 재를 넘어, 썩어버린 잎을 넘어
성스러운 빵과 이빨을 드러내 웃는 함정을 통해
자신의 흔적을 넘어, 자신의 눈물을 넘어
자신의 죄를 통해, 자유로운 자신의 피를 통하여.
전 지구에 오직 단 하나의 작은 길만이 있으니
오직 그대에겐 단 하나의 좁은 길이
그대의 하얀 빛1 속에 있다
그대의 모든 하얀 빛 속에.
사악한 바람과, 금빛의 비 사이를 지나가며
맹독의 노을들과, 독이 흐르는 개울가들을 지나며
화려한 구절들을 지나치고, 우리 잉여들을 지나치며
공장의 짐승들과 고무 여자친구들을 지나치며
땀에 젖은 이마들을 지나고, 가득찬 입들을 지나며
탐욕스러운 눈들과 드넓은 포옹들을 지나쳐가며
황무지의 잡초를 넘어, 강철의 안개 속을 넘어서,
거센 불씨처럼 새파란 하늘 위로 퍼부어지는구나.
전 지구에 오직 단 하나의 작은 길만이 있으니
오직 그대에겐 단 하나의 좁은 길이
그대의 하얀 빛 속에 있다
그대의 모든 하얀 빛 속에.
장작도 없으며, 약초도 없고
왜곡된 거울도 없으며, 똑바른 직각도 없고
가시돋은 장미도 없으며, 폭풍우치는 뇌우도 없고
완고한 꿈도 없고, 쓰레기 소굴도 없다
악의도 없다, 경계선도 없다
불행도 없다, 콧물도 없다
죄악도 없다, 신도 없다
운명도 없다, 희망 또한 없다
전 지구에 오직 단 하나의 작은 길만이 있으니
오직 그대에겐 단 하나의 좁은 길이
그대의 하얀 빛 속에 있다
그대의 모든 하얀 빛 속에.
병사는 지쳤고, 병사는 잠들었고, 병사는 얼어붙었으니,
뜨거운 돌맹이이자
진홍색 말뚝이로구나
누구에겐 메달이며, 누구에겐 목발이며, 누구에겐 침대로다
바퀴들이 돌아가고
바퀴들이 구르고, 구르고, 저멀리 굴러간다
버림받은 행성에선
자그마한 종2이 식어가고 있고
시꺼멓게 탄 하늘에선 무르익어가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1. 하얀 세상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긴 합니다..2. bell
- Artist:Grazhdanskaya Obor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