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sty - 노란불 [nolanbul]

  2024-06-02 16:17:00

Zesty - 노란불 [nolanbul]

어느새 군대도 옛날이고 예비군 4년 차

2년 전까지만 해도 옆 혹은 뒤에 탔던 차

도로와 운전대가 그렇게 무서웠지 왜

라고 생각할 정도로 쉽게 핸들을 잡네 이젠

갑자기 생각나 처음 운전 배울 때가

전역 직후에 딴 1종은 장롱면허였지 빼박

20대 후반인데 운전은 배워야지 싶어서

전화를 걸지 "야 나 운전 좀 가르쳐줘"

레조 때완 반대로 바꿔 앉은 자리

조수석에 앉은 민창이 이마엔 맺혀 식은땀이

일산은 운전하기 쉬운 편이라 하네

나 정도면 잘한다고 다음엔 서울 나가보래

뚜벅이 땐 보이지 않던 신호들

횡단보도에는 없던 황색 신호등

멈출지 밟을지 우물쭈물하면 안 된대

그 두 가지는 반댄데 딱 지금 나 같네

시간은 기다려주질 않네

신호등이 나를 무시한 채

나의 선택권을 뺏어갈 때

비로소 느꼈지 나의 발에

붙어있는 엑셀만

날 움직인 게 아냐

머뭇하면 뺏어가지

노란빛의 apple pie

익숙하게 엄마 차를 타고 신촌 작업실

서울 운전도 해보니깐 뭐 별거 아니었지

평창 신탄진 주문진 음성군 을왕리

친구들을 태우고 drive 지방 운전까지

해봤으니 이제는 쉽게 진입하는 자유로

14km쯤 직진 후 연희 방향으로

향하는 차 안엔 울려 매일 다른 음악

내 껀 언제 내지 싶어 마치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 들면서 조급해져 괜히

내 나이 여덟하고 Twenty but I ain't got a penny

지독히 순수할 수 있었던 건 그저 재미

덕분이었는데 슬슬 따르는 것 같아 책임

그 순간 눈앞에서 바뀌는 노란불

우물쭈물하고 있는 나를 보란 듯

멈출지 달릴지 결정을 내리라 하네

난 엑셀 밟아 계속 이대로 갈게

시간은 기다려주질 않네

신호등이 나를 무시한 채

나의 선택권을 뺏어갈 때

비로소 느꼈지 나의 발에

붙어있는 엑셀만

날 움직인 게 아냐

머뭇하면 뺏어가지

노란빛의 apple pie

nobody knows today and tomorrow

똑같은 하루는 없듯

잠결에 내 폰에 swipe up

한 번에 미래가 정해지듯이

눈을 감아도 세상은 깨있어

숨을 참아도 시간은 가있어

한참을 고민하다 문득

쌓인 시간이 너무나도 아까워

시간은 기다려주질 않네

신호등이 나를 무시한 채

나의 선택권을 뺏어갈 때

비로소 느꼈지 나의 발에

붙어있는 엑셀만

날 움직인 게 아냐

머뭇하면 뺏어가지

노란빛의 apple pie

  • Artist:Zesty
  • Album:'s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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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untry:Korea, South
  • Languages:Korean
  • Genre:Hip-Hop/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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