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ace
Menace
창가 자리, 남녀 둘
웃음소리, 평범한 커플
묘한 사이, 마신 술은 한 병쯤
진실게임처럼 보여주는 감정들
우연찮게도 서로 해줄 말이
똑같이 사랑한다는 문장뿐인 게
사실
우리 모두 다른 누구와 다를 것 없이 입술을 맞추고
사랑을 나누고, 모두가 하는 걸 하는 것.
침도 안 바른 상태로 영원을 약속할 수도,
근데 침대에서 일어날 땐 돼있네, 다른 꼴
해서 한 쪽은 사랑, 다른 한쪽은 욕망
겉모습은 변한 것이 없지, 그저 평화
표정 유지, 말투 차이 없이 주는 편함
다 줄 생각과 다 뺏을 생각 간의 조화
겉으론 확인할 수가 없잖아, 서로 빼들은 패
사랑을 찾고 다녀도 저 새끼는 빼먹을게
남지 않았다면 싹둑 끊을게 최선일 때조차
너무 차분해서 없어 보이겠지, 문제가
생각해보니 이건 너무 익숙해.
학교 다니던 시절에 결국 마주친 그때,
부모님의 질문에, "얘는 그냥 친군데"
하면서 입술 떼었었던 기억의 한참 뒤 끝엔
도사린 위협, 매일을 당하진 않았지만
내 악몽들에 언제 먹혀도 이상하지 않았지
그 불안감은 내 부모님 포함해,
남들이 보지 못할 뒷골목 어느 모퉁이쯤에서 나를 지켜봐,
불안정적인, 허나 화창했던 어린 나의 날들.
내가 그 시간들 틈 속에서 본 웃음의 그림자들
그걸 이용하는 자와, 그걸 보지 못하는 삼자.
겉 아름다움의 심층 밑에 끓는 이 불안감
또 믿음은 밀봉이 된 상자
- Artist:Viann
- Album:The B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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